영웅을 보여다오, 그러면 내가 비극을 써 줄 것이니 ─ F. Scott Fitzgerald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요?" 어스름한 새벽, 침상에 걸터앉아 생각에 잠긴 토르의 등 뒤에서 잠에 잠긴 로키의 나직한 목소리가 들렸다. 동이 틀 시간이 가까워 오는지 하늘이 옅어지기 시작했다. 로키가 몸을 일으켜 토르의 등을 껴안고 어께에 얼굴을 걸쳤다. 토르는 웃음...
그는 숨이 막힌다. 더 들어오지않는 산소를 간절히 원하는 폐가 헐떡인다. 발악한다. 그러나 코와 입은 그대로 굳어 호흡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못한다. 절대 할 수가 없다. 생과 사를 가르는 순간. 누군가는 삶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고도 하고, 차마 하지 못했던 말과 행동들이 떠올라 깊은 후회를 느꼈다고도 한다. 그 찰나의 순간, 생명으로 들어선 자들은...
Murder Log No.3 ─ I killed Thor 어릴적부터 나는 비현실적이고 묘한 이야기가 좋았다. 지금도 머리에선 이야기가 끊임없이 맴돈다. 이야기들은 멈추지 않는다. 나를 놔주지도 않는다. 나는 항상 사로잡혀있다. 대부분의 이야기는 어린시절 들었던 것들이다. 다들 그렇듯 나는 여러 신화와 전설을 들으며 자랐고, 다 큰 지금은 그걸 연구하는 직업...
그 가게는 문앞에 다가만 가도 마음 편해지는 원두향기가 난다. 프렌차이즈 카페들처럼 화려하게 눈길을 끄는 간판은 없지만 그 코너를 지나치는 누구라도 그곳에 눈길을 두게 된다. 거기엔 그런 매력이 있었다. 확실한 이유는 모르겠다. 문에 걸린 자그마한 니스가 예쁘다고 할 수도, 화단에 초록색의 싱그러워서 그렇다고 할 수도 있다. 어쩌면 환하게 가게앞에 보이는 ...
*좀비 아포칼립스* *욕설주의* ─ "엄마, 치킨 스튜가 먹고 싶어요!"─ "얘야 닭고기는 없단다... 음 미트볼은 어떠니?"─ "으앙- 싫어! 닭이 먹고 싶단 말이에여! 아빠아빠, 나 치킨사줘!"─ "크흠, 아들아. 이 아빠도, 엄마도 어쩔 수 없단다."─ "그치만 아빠아아아-"─ "아들아, 아무리 네가 데드풀이라도 씨발 썩어가는 닭고기는 무리 아니겠니?...
"세상만사 지쳐서, 나는 그저 사라질 작정이었다지. 다만 내가 죽으면, 내 사랑을 홀로 내버려두게 되어서." ─ 셰익스피어 소네트 66 중에서 피터의 걸음은 세게 퍼붓는 비에도 전혀 빨라지지 않았다. 이미 빌런과 한바탕 흙탕물에서 뒹굴어 더러워진 수트를 빨아야하지만 전혀 급할건 없었다. 집에는 더이상 숨겨야할 그 누구도 없었으니까. 피터는 그렇게 발을 질질...
바로 그 명태가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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